박종일기자
환경미화원들 기부
서울특별시청노동조합 금천지부 관계자는 “요새 10원짜리는 주민들도 잘 줍지 않아 그냥 길거리에 버려지기 일쑤다. 그렇지만 동전 제조비용은 훨씬 비싸다고 알고 있어, 세금낭비도 줄이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10원짜리 모아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말들도 나왔지만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사업 시작 후 2개월이 지나자 10원 뿐 아니라 100원, 500원 짜리 동전들도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조경용 금천지부장은 “10원짜리 동전이어서 모아도 큰 돈은 될 수 없지만 그 가치는 황금돼지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며 “환경미화원들도 그 의미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금천구 환경미화원들은 이 외에도 매년 300여 만원의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이면 청소현장에서 청소를 하며 모인 환경미화원들의 정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작은 정성이 큰 사랑으로 이어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