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근 민방위팀장, 2013년부터 자신의 지식 살려 상록야학서 안전분야 강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35여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안전담당관 임형근 민방위팀장의 훈훈한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임형근 민방위팀장은 2013년부터 지역내 상록야학에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매주 1회 모둠수업 과정에서 학교생활 안전분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지식을 자원봉사 차원에서 사회에 환원하는 일종의 재능기부인 셈이다.임형근 팀장은 15년간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후 1996년 동대문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20년간 민방위 분야에서만 근무한 민방위 전문가로 민방위 시설 관리, 을지연습, 사회복무요원 관리 등의 업무와 함께 연간 2만7000여명의 민방위대원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해 왔다.
임형근 팀장 재능 기부 강의
임형근 팀장이 재능기부를 펼치는 상록야학은 정식명칭이 상록야간 중·고등학교(동대문구 이문로 144)다. 가정환경 등 사정으로 정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배움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중등, 고등 각각 2년 과정(8개월씩 3학기제)으로 1일 180분씩 주 5일 교육하며 수업과목은 검정고시 응시 전과목과 특별활동인 모둠활동 등이다. 학생 수는 총 110여명이다.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야간에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 리 없지만 임형근 팀장은 지금까지 한 주도 강의를 거른 적이 없다. 또 임 팀장의 봉사활동은 퇴직 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예정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중단 없이 계속되는 현재진행형이다.안전담당관실에서 임 팀장과 함께 근무하는 한 직원은 “최근에야 주위 동료들에게도 알려질 만큼 임 팀장의 선행은 낮고 묵묵히 이어졌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어떻게 환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는 사례로 주변에 잔잔한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고 전했다.임형근 민방위팀장은 6개월간 공로연수 기간을 거쳐 내년 6월30일 정년퇴직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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