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윈도에 기프트윈도 오픈…스토어팜 입점 상품 구입 가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대항마로 '기프트윈도'를 신설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네이버 쇼핑윈도에 '기프트윈도'를 오픈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 중 PC 버전도 선보인다. 기프트윈도에서는 네이버 스토어팜에 입점된 실물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악세서리나 화장품, 인테리어 소품, 패션잡화, 건강식품 등 품목이 다양하다. 특별한 날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연령대ㆍ상황별로 추천해주는 기획 코너 등도 마련돼 있다.주소를 몰라도 선물을 보낼 수 있다. 구매자가 선물을 받을 사람의 휴대폰 번호나 ID를 입력하면, 네이버가 문자메시지나 네이버톡톡으로 주소를 입력하도록 안내해준다.네이버 기프트윈도에서는 네이버 뮤직ㆍ만화ㆍ웹툰ㆍ그라폴리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콘텐츠도 판매한다. 네이버는 음악(MP3파일), 만화, 소설, 그림 등 판매 가능한 콘텐츠 상품을 쿠폰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여러 플랫폼의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모바일 이용자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선물 추천', '20대 여친 선물' 등과 같은 검색 키워드가 많고, 스토어팜에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스토어팜에서 활동하는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의 판매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모바일 상품권을 중심으로 시작해 실물 상품까지 아우르는 모바일 쇼핑 창구로 성장했다. 현재 2000여개 브랜드, 10만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메시지처럼 선물까지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빼빼로데이 당일에만 170만개가 판매됐고,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 50만개가 판매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은 지난 3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32.4% 성장했다.카카오 관계자는 "베이커리,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모바일상품권 판매비중이 높으며 최근에는 향수, 패션, 유아동, 의복 등 실물 상품의 구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장악한 새로운 시장을 네이버가 어느 수준까지 따라잡는냐가 관전포인트"라며 "가격경쟁 등 시장이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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