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나라 수출금액이 2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도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금액지수 잠정치는 119.11(2010=100)로, 전년동월 보다 8.4% 올랐다. 이로써 수출금액지수는 2014년11월 이후 1년11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량지수도 6.0% 오른 142.56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결과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 10월부터 국제유가가 플러스로 돌아선 게 수출금액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을 품목별로 보면 유럽과 신흥국의 제조업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정밀기기 수출금액이 1년전 보다 24.3% 늘었고 금속제품과 기타제조업제품, 일반기기도 각각 22.4%, 19.9%, 19.7%씩 증가했다. 화학제품과 1차 비금속 광물제품의 수출금액도 18%, 12.4%씩 늘었다.수출물량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정밀기기가 28.8% 늘었고 금속제품(25.6%), 기타제조업제품(21.5%), 일반기계(20.7%), 화학제품(16.6%) 등의 물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는 갤럭시노트7 리콜 및 생산중단 사태와 맞물려 전달보다 1.2%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27.39로, 작년 10월에 견줘 7.5%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도 1년전보다 9.1% 오른 104.75를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의 변동률은 2012년2월(22.6%)이후 최고 수준이다. 광산품과 제1차금속제품의 수입금액이 1년 전보다 16.6%, 20.4%씩 뛴 영향이 컸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61로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년전보다 6.9% 상승한 144.8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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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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