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지방자치시대의 경쟁력 “인구를 지켜라“

"연말까지 인구 지키기 총력, 실거주민 잘 아는 마을 이장 전면 나서""공공기관 및 기업 관계자, 귀농인 등 실제 거주민 대상"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장흥군이 ‘내고장 인구 지키기 운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장흥군은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6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올해 들어 인구 감소의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지방자치시대의 경쟁력 가운데 인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연말까지 인구 지키기 운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구 지키기 운동에는 실제 거주민의 현황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읍면의 마을 이장들이 전면에 나섰다. 군은 11월과 12월 읍면별 마을 이장 회의 시 간담회를 개최하고 군정 현안 알리기와 인구 지키기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마을 이장들이 인구 지키기에 동참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지난 11월 말 대비 12월 현재까지 200여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성과도 나타났다.인구 지키기는 실제 지역에 거주하면서 자녀 교육, 가족수당, 건강보험, 연말정산 등을 이유로 외지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군은 공공기관과 기업 종사자, 귀농인 중 상당수가 타지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흥군이 이처럼 인구 지키기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은 인구가 지방교부세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원활한 기업 인력수급으로 이어져 기업유치에 큰 도움을 준다. 한편, 장흥군은 인구가 단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민선6기 출범 이후 장기적인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출산 양육 지원금 인상, 난임부부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았다.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귀농 전담부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안양면 기산리 일대에는 도시민 유치를 위해 1500세대 규모로 로하스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장흥군에 정착한 귀농인은 인구가 처음으로 늘기 시작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238가구 2,207명으로 집계됐으며, 올해에만 265가구 406명이 장흥군 주소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이 같은 장기 시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단계적으로 장흥바이오식품산단과 장흥농공단지가 활성화되면 인구도 자연스럽게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인구는 지방자치의 근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며 “근본적으로 군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를 위해 복지와 관광, 지역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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