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초사옥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내년 초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프리미엄 가전·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에 대한 사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본사 디지털 시티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IM(IT & 모바일)과 CE(소비자 가전),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별 내년 사업계획과 목표를 확정짓고 이를 핵심 임원 간 공유하는 자리다. 회의는 해외법인장들을 중심으로 주요 현안과 그간의 사업성과를 보고하고, 부문장이 이에 대해 총평을 내린 뒤 지역별로 내년 사업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오현 DS부문장 부회장과 윤부근 CE 부문장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이 각 부문별 회의를 주재한다. IM부문은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추락한 이미지 쇄신과 내년 초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갤럭시S8에는 AI 음성인식 비서와 갤럭시 노트7에 담겼던 홍채인식 기술, 듀얼카메라 모듈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 시리즈는 최근 매년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됐지만 올해는 갤노트7 이슈와 같은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검사 등을 철저히 해 이보다 늦은 시기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도 고민거리다. 올해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CE 사업부문은 퀀텀닷 SUHD TV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판매를 늘리는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수한 미국 럭셔리 가전브랜드 데이코(Dacor)를 활용한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보 등도 주안점이다.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DS 부문은 낸드플래시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 점유율 유지·확대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나노 핀펫에 이어 올해 10나노 1세대 공정 양산에 들어갔다. 다만 7나노와 5나노 등 미세공정에 있어서는 경제성을 감안해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지역이 미주지역인 만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 지역에서의 지난해 매출이 42조5000억원이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폐기 혹은 재검토를 언급했다. 한편 당초 글로벌 전략회의는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각종 주요 연례 행사가 미뤄지고 있어서다. 삼성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상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일부 회의에 참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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