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평양의 지휘부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방위사업청은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자체 개발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방사청은 2018년부터 정부투자 국내 연구개발로 타우러스급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을 개발, 2031년까지 총 200여발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며, 탐색 및 체계개발에 3000억원, 양산에 5000억 등 총 8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자체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은 2026년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 전투기(KF-X)에 주요 무장으로 장착될 예정이다.개발목표로 상정한 타우러스는 독일 MBDA(67%)와 스웨덴 사브 다이내믹스(33%)의 합작으로 설립된 '타우러스 시스템즈'에서 생산하는 대표적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로 연내 실전 배치된다. 사거리가 500㎞ 이상인 타우러스는 대전 상공에 떠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스텔스 형상과 기술이 적용돼 북한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으며, 미군의 군용 GPS(인공위성위치확인)가 장착돼 전파교란(재밍)에도 끄떡없다.방추위에서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가에 따라 타우러스를 추가로 도입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군은 내년까지 타우러스 170여 발을 도입하기로 했고 최근 첫 인도분 수십 발이 도착해 연내 전력화된다. 추가 도입되는 물량은 90발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예산에는 타우러스 추가도입을 위한 예산 588억원이 반영돼 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