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이른 새벽,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일감을 찾아 새벽인력시장에 모여든 일용근로자들의 겨울나기를 돕는다. 구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 12월부터 꽃샘추위가 가시는 3월까지 일용근로자들이 추위를 피하고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천막과 난로를 설치하는 등 ‘새벽인력시장 편의시설’을 운영한다. 편의시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일요일과 공휴일 제외) 오전 4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운영된다.새벽인력시장은 경기지수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일용근로자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양천구에는 30여 년 전부터 신정3동 신정네거리 국민은행 앞과 신월3동 남부순환로 신월3동우체국 인근 두 곳에 새벽인력시장이 자생적으로 형성됐다.매일 새벽이면 이 곳에 일용근로자 150여명이 일자리를 얻고자 모여든다. 어둠이 가시기도 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새벽인력시장에 모여든 일용근로자들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서도 거리에서 대기한다. 이에 구는 이동식 천막을 설치해 근로자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난로도 배치해 매서운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견딜 수밖에 없었던 일용근로자들에게 잠시나마 따스한 온기를 제공하는 쉼터를 제공한다. 양천구는 2010년12월부터 건설근로자공제회와 협약을 맺고 ‘종합지원이동센터’를 운영해 고용이 불안정한 일용근로자들에게 실업대책 등 복리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개소한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서울센터’(양천구 중앙로 277, 3층)에서는 방문 및 전화(☎2696-1829, 1666-1829) 상담을 통해 개인의 특성에 맞는 무료 취업알선 및 취업상담, 국가기술자격 정보, 임금체불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새벽녘 살을 에는 추위에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일용근로자 분들이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녹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면 한다”며 “건설근로자공제회와 협업으로 새벽인력시장 편의시설 지원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에도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