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월드챌린지 둘째날 버디만 7개 9위 도약, 존슨과 마쓰야마 공동선두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월드챌린지 둘째날 16번홀에서 9m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보기 프리 7언더파."'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반전이다. 3일(한국시간) 바하마 알바니골프장(파72ㆍ730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둘째날 무려 7타를 줄이며 공동 9위(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공동선두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ㆍ12언더파 132타)를 6타 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9타 차 17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4) 1.8m 버디로 신바람을 낸 뒤 6,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에는 11~12번홀, 14~15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성공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5개의 파5홀에서 버디를 4개나 낚는 장타력이 일품이었다.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에 복귀해 전날 1오버파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낸 만점활약이다.페어웨이안착률 62%, 그린적중률은 78%다. "내가 원하는 곳에 볼을 보낼 수 있도록 집중했다"는 우즈는 "스코어 카드를 깨끗하게 만들고 싶었다"면서 "어제 몇 차례 실수를 범한 파5홀을 잘 넘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회는 우즈가 호스트로 나선 이벤트다.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등판해 '컷 오프' 없이 4라운드를 치르고, 우승상금이 100만 달러(11억8000만원)나 된다.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까지 주어진다.세계랭킹 3위 존슨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1개)의 맹타를 휘둘러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고, 마쓰야마도 5언더파를 보태 우승경쟁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프 버바 왓슨(미국)은 9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하며 단숨에 5위(9언더파 135타)로 도약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7위(7언더파 137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반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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