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우 감독 '김지영 배짱 두둑해져 대견'

[청주=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환우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이 김지영(18)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김지영은 2일 청주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두 개 포함 10점 1리바운드 2도움으로 활약했다. 특히 62-62 동점이던 경기 종료 17초 전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나은행은 KB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고 64-62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지영의 마지막 자유투 두 개가 결승 득점이 됐다. 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 58-46로 크게 앞서다 KB 강아정에 3점슛 세 개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김지영은 강아정에 3점슛을 얻어맞고 62-62이 동점을 허용한 직후 자유투 라인에 섰다. 떨릴 수 있던 상황에서 침착함게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경기 후 이환우 감독은 "배짱이 너무 두둑해지고 성숙해지는 모습 보였다. 대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지영 [사진= WKBL 제공]

이환우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는 김지영을 조금 혼냈다고 했다. KB 경기에 앞서 있었던 퓨처스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이환우 감독의 칭찬을 끌어냈다. 이 감독은 "잘 하고 있는건 분명히 맞는데 김지영의 활약이 팀에 의해 이뤄진 것도 많다. 그런 부분들을 시즌 끝까지 생각하면서 갔으면 한다"고 했다.1라운드에서 다섯 경기를 모두 졌던 하나은행은 2라운드에서 확 달라진 팀워크를 과시하며 4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 4승6패를 기록하며 KB, KDB생명과 함께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이환우 감독은 "호락호락하게 지지 않는 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된것 같다"고 했다. 다만 "다른 팀들이 정상적인 전력으로 (우리를) 상대를 하는게 아니다. 아직은 순위 경쟁보다는 대등하게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정도가 된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환우 감독은 "(팀 성적이 좋아져) 복귀하는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줄 것이다. 본인이 해야 할 역할들에 좀더 생각을 하고 복귀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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