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17개 노선 단계적으로 환승센터 이전…평일 평균 2만5000명 이용 예상
잠실광역환승센터 외부전경(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3일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잠실역과 석촌호수교 지하에 대규모 버스환승센터가 운행을 시작한다.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최초 지하에 터미널 개념의 ‘잠실광역환승센터’를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하에서 버스의 회차가 가능한 터미널 개념의 버스와 지하철간 환승시설로, 약 1300억원을 들여 지난 11월 완공됐다. 버스 31대가 주·정차할 수 있으며 축구장 2.7배에 해당하는 총 연면적 1만9797㎡의 크기로 조성됐다. 또 잠실역 2호선, 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된다.시는 잠실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환승센터로 이전하고 운행노선별 정차면을 지정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3일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노선을 이전 운행하고, 내년 1월 초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도 추가 이전한다. 시는 이를 통해 평일 평균 약 2만5000명의 승객이 환승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잠실환승센터 종합안내도(제공=서울시)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의 지상도로는 교통량이 감소하고, 진·출입 시 주행차량과의 엇갈림, 정류소 장기정차로 인한 교통정체와 교통사고 위험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퇴근 시간대 잠실역 주변 광역버스 승차 대기자들의 긴 줄로 인한 보행자 통행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시는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버스와 지하철2호선 환승거리가 최대 530m에서 최소 50m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승센터 내 운영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 이용자 중 광역버스와 지하철 2호선간 환승객을 약 1만1000명으로 추산된다.이밖에 시는 버스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 스크린도어, 에어커튼 등을 설치해 매연 및 이산화탄소 등의 승강장 유입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환승센터 내 모든 버스 운행정보를 알기 위해 종합안내스크린과 승강장별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도 설치했다.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는 잠실광역환승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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