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우승시계 '다시 째깍재깍'

16개월 만의 복귀전 히어로월드챌린지 '마지막 꿈은 메이저 18승?'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월드챌린지 프로암 경기 도중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골프인생 최고의 목표"로 설정했지만 여전히 바라만 보고 있는 '불멸의 기록'이다.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 6승을 비롯해 US오픈 4승, 디오픈 3승, PGA챔피언십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우즈가 16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복귀하면서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이유다.니클라우스는 1962년 US오픈을 기점으로 1963년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1966년 디오픈 등 서로 다른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해 불과 26세에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4대 메이저에서 각각 세 차례 이상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무려 세 차례나 달성했다. 우즈는 반면 2008년 US오픈에서의 메이저 14승 이후 우승시계가 멈춰있는 상황이다.1997년 마스터스와 1999년 PGA챔피언십, 그리고 2000년 US오픈과 디오픈에서의 '메이저 2연승'으로 니클라우스 보다 2년이나 빠른 24세에 4개의 퍼즐을 모두 맞춰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래머'에 등극했다. 우즈 역시 마스터스 4승과 US오픈 3승, 디오픈 3승, PGA챔피언십 4승 등 4대 메이저에서 각각 3승 이상씩을 수확해 니클라우스를 능가할 유일한 후보로 주목받았다. 2000~2001년에는 더욱이 '메이저 4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2000년 US오픈과 디오픈, PGA챔피언십을 차례로 정복해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47년 만에 '메이저 3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2001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의 1930년 '그랜드슬램'이 당시 US오픈과 아마추어, 디오픈과 브리티시아마추어 등 지금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높이 평가받았다.하지만 2009년 '섹스스캔들'에 제동이 걸렸다. 2012년 3승, 2013년 5승을 수확해 가까스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2014년 한 차례, 지난해는 두 차례나 허리수술을 받아 은퇴설까지 나돌고 있는 시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목과 허리, 무릎, 발목, 아킬레스건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40대에 접어들어 이제는 극복할 수 없다"는 비관론을 내놓는 까닭이다.우즈는 그러나 30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가 좋아져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기분"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고 여전히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즈가 만약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당장 내년에는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통산 최다승(82승) 경신이 화두다. 현재 79승, 불과 3승이 남았다. 이래저래 바하마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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