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한국에서 창업·성장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16'에서 미국의 ‘핑거팁스랩(Fingertips Lab)’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은 지난 28~29일 이틀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16 데모데이'를 통해 상금 총 10억원의 주인공 20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대상(1위)을 수상한 ‘핑거팁스랩’의 제품은 음성안내에 따라 콘트롤러를 조작해 휴대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문자나 이메일 송수신, 음악선곡 등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블루투스 기기로, 운전이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금상(2위)을 수상한 인도의 ‘프렉시 이노베이션’은 집에서 실제 매장에 간 것처럼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솔루션을 개발하였으며, 이번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 신세계 백화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은상(3위)과 동상(4위)은 각각 인터넷 보안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의 ‘트레버셜 네트웍스’와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불가리아의 ‘이매가’에게 돌아갔는데, 외부침입 탐지와 사진 분류 등에 두 팀 모두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상금으로는 대상 1억2000만원, 금상 4800백만원, 은상 2400만원, 동상 800만원 등 총 2억원이 상위 4개팀에게 지급됐다.‘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16’은 첫해임에도 전 세계 124개국, 2439개 팀이 참가하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난 6월~7월에 9개 국가에서 펼쳐진 예선과 8월에 국내에서 치른 결선을 통해 40팀을 선발해 9월부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미래부는 40개 해외 스타트업들을 액셀러레이팅하는 3개월 간 다수의 국내 기업?기관과 비즈니스 협력기회를 제공했으며, 한국법인 설립, 공동 비즈니스·투자계약 체결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선정된 최종20팀에게는 이러한 성과를 한국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6개월 간 4000만원의 정착지원금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협업공간이 제공된다.대상을 수상한 핑거팁스랩의 대표 벤 박(Ben Park)은 재미교포로서 스탠포드에서 기계공학 박사와 바이오메디컬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플루이드 메디컬’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해 필립스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청년 창업가다.그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가 내가 미국으로 떠났던 1996년에 비해 몰라보게 발전했다.”면서, “전 세계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만나고,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핑거팁스랩은 현재 국내 중소 생산업체 ‘썬텔(Ssuntel)’과 총 27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한국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3월부터 매월 5000개의 제품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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