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카셰어링' 이용자 3년새 13배 증가…연간 355억 경제적 편익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자동차 유지비·유류비 절감과 교통량 감축, 주차여건 개선 등을 위해 지자체마다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카셰어링'(Car Sharing). 인천에서는 누가 얼마나 이용하고 있을까.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3년 11월 시작한 카셰어링 이용자와 차량 대여소(거점)가 3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운영 첫해 회원 수가 5162명에서 현재 6만9166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자는 26명에서 344명으로 각각 1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3년간 누적 이용객은 총 22만5626명에 이른다.차량 거점과 차량수도 처음 27개소 49대에서 현재 192개소 436대로 7~9배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인천의 카셰어링 이용자 및 차량 수, 거점 수는 전국 17대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많다.전체 이용자의 87%는 20∼30대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보다 빌려 쓰는 경향이 젊은 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요일별로는 주말 이용자가 전체의 33%로 비중이 높았고, 낮 12시∼오후 6시, 오후 6시∼자정 시간대 이용자가 각각 34%로 오후 시간대 이용률이 높았다.인천발전연구원이 카셰어링 운영실적을 연구한 결과 카셰어링 차량 1대당 승용차 14.9대의 이용을 감소·억제하는 교통수요관리 효과를 내 연간 355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 만족도도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카셰어링이 단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그러나 현재 인천은 차량 거점과 차량이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는데다, 카셰어링 차량 1대당 회원 수는 152명으로 서울(145명)과 파리(53명), 런던(61명)에 비해 많다. 이 때문에 차량 대여소를 확대하고 차량 당 회원 수를 카셰어링 선진도시 수준인 70인 미만으로 낮추는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인천시는 1기 사업자인 '그린카'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2017∼2019년 카셰어링 사업을 운영할 민간사업자를 내년 1월께 선정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비율과 이용거점을 확대하고, 카셰어링 월정 추자요금 감면, 주거·업무·관광지역 등 유형별 대표권역 지정 및 특화를 통해 카셰어링 정착과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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