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경주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이후 관광 서비스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경주지역 전체 관광객 수는 9월 중 56만9000명, 10월 중 7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47.0%, 58.3% 감소한 수치다.박상우 한은 포항본부 조사역은 "지진 발생으로 경주지역에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관광 산업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경주에는 지난 9월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발생한 계기지진(1978년 이후)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후 이달 초까지 규모 5.0 미만의 여진이 500회 이상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주의 관광 서비스업은 눈에 띄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경주 주요 관광지인 보문단지 내 숙박객 수는 9월 중 14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6.6%나 줄었다.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지난 9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위험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콘도 및 연수시설을 중심으로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10월 중에는 경주지역 열차 이용객 수(일평균 하차인원 기준)가 지난해 10월(5만3000명)에 비해 2000명이나 줄면서 관광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박 조사역은 추정했다.박 조사역은 "세월호나 중동호흡기증구훈(MERS·메르스) 사태의 경우와 달리 경주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고 추가 여진 발생으로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되고 관광수요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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