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혐의 등 해명 위해 대국민담화 가능성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수세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게 됐다. 검찰의 조사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데다 야당이 자신의 탄핵안을 이르면 이번 주 표결처리할 방침이어서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 촛불집회를 살피면서 참모진과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장 발등의 불은 검찰의 조사방침이다. 특별수사본부가 오는 29일까지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기존 입장대로 검찰 조사 대신 특별검사 수사로 건너뛸 가능성이 크지만 검찰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확대한 만큼 반드시 박 대통령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마냥 거부하기도 어렵다.특히 대통령 법률 보좌를 책임지는 최재경 민정수석과 김현웅 법무부장관의 사표 반려가 늦어지면서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주 국회에서는 국정조사와 함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제출돼 가결될 수 있어 대응이 불가피하다. 야당은 조만간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달 2일, 늦어도 9일에는 통과한다는 방침이다.박 대통령 또 자신을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 특별검사도 임명해야 한다.박 대통령은 정치일정을 감안해 이번 주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 수사결과와 탄핵안에 담길 자신의 범죄혐의를 해명하고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방식은 3차 대국민담화 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 통해 공개할 수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수석비서관회의를 이번 주 열어 모두발언을 공개하거나 대국민담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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