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외교부는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市)에 대한민국 명예영사관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초대 명예영사에는 현지 기업인인 에드가 앙 씨가 임명됐다. 앙 명예영사는 앞으로 한국 기업의 필리핀 남부 지역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양국 관계를 증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앙 명예대사는 현지 사회의 신망이 두텁고 각계 유력 인사와 폭넓은 관계를 가진 사업가로, 기아차 수입업으로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외교부는 다바오시에 명예영사관을 설치한 이유로 남부 지역에는 주재 인력이 없다는 점, 풍부한 자원을 갖췄음에도 경제적으로 낙후한 남부 민다나오 지역이 두테르테 정부의 평화프로세스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개발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을 꼽았다. 아울러 섬이 많아 육로 이동이 쉽지 않은 필리핀에서 북부 마닐라와 중부 세부에는 각각 한국 대사관과 분관이 설치돼 있다.특히 명예영사관이 문을 연 다바오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곳에서 시장 재임 22년을 포함해 약 40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지금은 그의 장녀인 사라 두테르테 씨가 다바오 시장을 맡고 있다.한편 인구 약 170만명인 다바오시는 필리핀 제3의 도시로, 한국 국민 약 3000명이 체류 중이다. 다바오시의 여행경보 수준은 마닐라, 세부 등 필리핀 대부분 지역과 같은 2단계 '여행자제'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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