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참여연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오락가락 행보 비판

유청소년 스포츠 체험센터 지원 약속 후 지역구 순천에도 예산편성[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전남 여수시로 대상지가 확정된 ‘유청소년 스포츠 체험센터’ 건립을 위한 국회 예산이 여수와 순천 두 지역에 똑같은 명목으로 10억원씩 책정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당초 여수지역에 지원을 약속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순천 유청소년 체험센터 설립을 선거 공약에 포함해 예산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수지역에서 이 의원의 오락가락 행보에 반감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는 민선 6기 역점사업으로 문화체육부의 국고지원 사업인 ‘유청소년 스포츠 체험센터’ 건립을 확정하고 지난해부터 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다.여수시의 적극적인 의사 표명에 따라 문체부는 유청소년 스포츠 체험센터 대상지로 여수를 확정하고 관련 예산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주철현 여수시장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순천이 지역구인 이 의원에게 집권여당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의원도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다.그러나 이 의원은 올해 4월에 열린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의 공약에 ‘유청소년 스포츠 체험센터’ 순천 건립 계획을 포함했고 올해 관련 예산 10억원을 순천에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똑같은 사업에 대해 여수와 순천에서 10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국회 예결위에 상정된 상태여서 두 도시 중 한 곳은 배제될 수밖에 없고 논란이 확산하면 두 도시 모두 삭감할 가능성도 있다.여수시 체육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 같은 이 의원의 행태에 ‘뒤통수를 쳤다’는 등 격한 감정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에 여수시 체육회는 조만간 국회 예결위 심사 날짜에 맞춰 국회를 방문해 이 의원에 대한 항의와 함께 의원들을 대상으로 애초 계획대로 여수에 유청소년 스포츠 체험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여수참여연대는 이날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오락가락 행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두 눈 부릅뜨고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유청소년 스포츠 체험센터 건립은 지난 9월 광역행정협의회에서 순천시장도 ‘관심없다’고 밝혀 여수 건립이 기정사실로 된 상태”라며 “이 의원이 이번에 예결위 조정소위에서 10억원의 예산을 반영하도록 한 것은 최근 순천지역민의 외면하는 민심을 조금이라도 돌려보려는 얄팍한 계산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종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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