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미국에서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날
블랙프라이데이.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내년 3월 결혼하는 직장인 김수진(35)씨는 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폰에 알람을 설정했다. 혼수용품으로 다이슨 청소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다이슨 청소기는 한국 가격의 반값에 살 수 있다. 미국 최대 쇼핑축제 '블랙프라이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검다'는 표현은 상점들이 이날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Red Ink)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한다는 데서 연유한다.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세일기간은 미국 소비자들의 각종 상품구매가 집중된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형 소매점들은 전자제품, 장난감 등 일부 상품을 이날 하루 최대 75%까지 할인한다. 월 마트, K 마트, 베스트 바이 등 대형할인점 앞에는 쇼핑객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지어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어 사이먼데이, 크리스마스 세일, 박싱데이, 연말세일 등 재고 판매를 위한 기업들의 세일은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이 기간에 50~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발달로 온라인 및 모바일 주문이 가능, '국경없는 쇼핑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분주한 모습이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전쟁이 빨리 시작되면서 '블랙노벰버'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이미 아마존은 지난 1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딜 스토어를 열고 여러 상품을 반짝 세일 형태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업체들도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문을 열고 하루 일찍 세일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이번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소비시즌 매출액을 전년보다 3.6% 증가한 6558억달러로 예상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에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캠페인 '바이 낫싱 데이'도 있다. 저렴한 제품을 선점하기 위해 몸싸움이 치열해지기도 하는데,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블랙프라이데이에 발생한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98명에 이른다. 이같은 소비문화를 반성하는 의미로 시작된 캠페인이다. 1992년 캐나다의 예술가 테드 데이브로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으면서 소비가 삶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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