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성수기에 서울옥션 주가 반토막…1만원 붕괴 위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4분기 경매 성수기를 보내고 있는 서울옥션의 주가가 연초 대비 반토막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2만1500원 가격을 형성했던 서울옥션은 한때 2만6550원(1월)에 최고가 기록도 남겼지만 지금은 계속된 주가 하락세에 1만원 붕괴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서울옥션은 기관들의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서울옥션의 주가 흐름은 글로벌 미술품 시장이 침체됐던 3분기를 함께 견뎌낸 경매 회사 소더비와 완전히 반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소더비 주가는 연초 24달러 선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현재 38달러선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 9월에는 주가가 4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동안 서울옥션은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조차 8월 이후 관련 리포트를 내놓지 않을 정도로 관심에서 비켜 있었다. 서울옥션에 대한 목표주가도 2만5000~3만원선에서 멈춰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내려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겼기 때문에 저가 매수 측면에서는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작 이슈가 사그라지지 않은데다 서울옥션이 하반기 홍콩 경매 진행을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여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낙관적이지 않은 편"이라며 "4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심리가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글로벌 미술품 경매시장은 서울옥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감안해야 할 리스크다. 미술시장 전문 분석기관인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161억달러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시장 침체에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큰 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7일 공시를 통해 서울옥션 지분 84만6863주(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삼성자산운용이 포트폴리오에 넣어놨던 서울옥션 주식 일부를 매도하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상황에서 조금 변화된 모습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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