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놀부 부대찌개 라면, 나트륨 함량 가장 높아부대찌개 라면 한 봉지 나트륨 함량, 1767~2191㎎…WHO 권장량 '2000㎎' 훌쩍포화지방 함량은 제품별로 1.3배 차이…평균 8.18g 포함, 하루 권장량 54.5% 수준
표=소비자시민모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부대찌개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 봉지만 먹어도 일부 제품은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훌쩍 초과할 정도로 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나트륨 저감화로 일부 제조사들은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고 있지만,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올 초 큰 인기가 있었던 짬뽕 라면보다도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았다.15일 소비자시민모임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 봉지라면 4종과 용기(컵)라면 2종을 대상으로 나트륨, 포화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결과, 부대찌개 라면 한 봉지에 든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인 2000㎎의 96.3%에 달했다. 제품별로는 1767~2191㎎으로 최대 1.2배 차이가 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으로 개당 나트륨 함량은 2191㎎이었다. 이는 WHO의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높은 제품은 '놀부 부대찌개 라면'으로 2000㎎에 달했다. 봉지라면 중에서는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올 초 큰 인기가 있었던 짬뽕 라면보다도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았다.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한 봉지당 나트륨 함량이 1897㎎이지만, 자사 제품인 '맛짬뽕'의 경우 1780㎎으로 부대찌개 라면은 짬뽕 라면보다 117㎎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팔도 '놀부 부대찌개 라면'과 '팔도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각각 2000㎎, 1889㎎으로 자사 제품인 '불짬뽕'의 나트륨 함량(1820㎎)보다 높았다.
포화지방 함량도 높았다. 부대찌개 라면 한 봉지의 평균 포화지방은 8.18g으로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4.5%에 달했다. 라면을 하루에 두 봉지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식품인 햄 등과 함께 섭취할 경우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고 소시모 측은 설명했다. 포화지방 함량은 제품별로 6.87~9.11g으로 최대 1.3배 차이가 났다. 이중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이 6.87g으로 가장 낮고, '놀부 부대찌개 라면'이 11g으로 가장 높았다.소시모 측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라면을 먹을 때 국물은 적게 먹고, 스프는 적게 넣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면서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을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칼륨은 주로 콩류, 사과, 바나나, 우유 등 채소와 과일 등에 많이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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