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감 따는 날’ 운영으로 이웃과 일손 나누고 수확한 감 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는 지금 감 수확으로 동네가 떠들썩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품앗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주택가 담 너머 무르익은 감은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해주지만 일손과 장비부족으로 감 수확에 나서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는 큰 고민거리다. 낙과로 인한 불편 민원도 적지 않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수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감따기를 지원하고 수확량의 일정량을 기부 받아 소외계층 주민들과 나누는 '감으로 사랑을 나누는 감사한 이웃'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0월부터 사당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통장들이 감나무가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장비공유를 통해 세 차례에 걸친‘우리마을 감 따는 날’을 실시했다.
우리 마을 감따는 날
박기종(54)씨는“주민들이 장비도 빌려주고 일손도 나눠주니 옛 농가의 정이 느껴지는 마을 축제 같았다. 우리집 감으로 여러 이웃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뜻을 밝혔다.현재까지 5가구의 감 수확을 마쳤으며 수확된 감 중 800여개를 기부 받아 홀몸어르신 및 경로당에 전달했다. 구는 또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운영으로 소외계층에 복지상담 방문 시 각 가구마다 나눠줄 계획이다.유재문 사당1동장은“감사한 이웃사업은 참여자 모집부터 감 수확과 나눔 활동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행사”라며“지역 내 유휴자원을 활용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사업에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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