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외신들이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 현장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0월 29일, 11월 5일에 이어 이번에도 주말 도심 집회가 열렸다면서 참가자수는 지난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규탄 집회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사진과 함께 현장 장면을 전하면서 박대통령이 사면초과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BBC 방송도 정권에 불만을 가진 한국인 수십 만명이 거리로 뛰쳐나갔다면서 현장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스티븐 에반스 BBC 서울 특파원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 두 집회에 비해 더 열기가 뜨겁고 많은 구호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는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 도심 주요 도로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로 가득찼다면서 과거에도 한국을 뒤흔든 정치 스캔들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처럼 국민들을 분노에 빠트린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동 단체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참가자들과 학생 등 다양한 집단에서 시위에 함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부산과 울산, 제주 등 지방에서까지 도심으로 올라왔다면서 이는 한국인들의 분노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젊은층에서 0%까지 떨어졌다면서 이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모차를 끄는 여성들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까지 시위에 참가했다면서 이는 과거 노동단체나 농민단체들이 시위를 주도했던 것과 사뭇 다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두번에 걸친 사과가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에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한 적이 없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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