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부터 햄버거 스테이크까지 HMR시대
크라제버거, '비프스테이크'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외식업체들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에서 성공한 제품을 HMR 제품으로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은 자사만의 노하우를 담은 HMR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놀부의 경우 팔도와 손잡고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했다. 또 제조업체와 함께 가공품 해물부대찌개, 햄이 푸짐한 부대찌개 등을 내놨다. 본죽도 자사 인기 제품을 순수본이라는 식품브랜드를 통해 HMR형태로 시장에 공급 중이다. 홈앤쇼핑은 '15팩 최다팩 특집전'을 통해 본죽 가공품 장조림 세트를 5만9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간단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침엔 수프를 새롭게 출시했다. 수제버거 브랜드 크라제버거에서는 '크라제 비프 스테이크'를 출시했다. 끓는 물에 3분간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서 3분 후 조리하면 크라제 버거표 스테이크가 완성된다. 해당 제품에는 크라제버거 만드는 방법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죠스떡볶이의 경우 편의점용 컵 떡볶이, 매운소스와 찰순대를 연이어 출시했다. 식품제조업체들도 HMR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햇반 등의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간편식 제품들은 대형마트, 오픈마켓 등 각종 판매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한식뷔페 올반을 HMR제품으로 만들어 신세계TV쇼핑과 GS홈쇼핑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GS홈쇼핑에서 판매된 올반 소불고기와 떡갈비는 매 방송마다 완판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HMR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 HMR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에서다. 저물가 시대에 외식의 대안으로 꼽히면서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외식업체들까지도 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 다양화는 물론, 품질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HMR식품이 집밥에 비해 맛과 영양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없애고, 재구매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기준 HMR시장 규모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이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1~2인가구, 맞벌이 가구 등 인구통계학적인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HMR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낮춰 재구매를 유도한다면 시장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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