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영기자
하지만 한국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축전을 발송했으나 전화 통화 및 회담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여부에 대해서는 "일정이 나오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년 11월 5일 당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1월 7일 오전 처음 전화통화를 했다.일각에서는 일본에 비해 '한 발 늦은' 대응의 원인으로 외교 당국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을 통해 각종 여론 조사 결과로 비춰지는 '힐러리 대세론'에 무게를 실었다는 것이다.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주미 대사관 채널 등을 통해 공화당 대선 캠프 인사들과도 100회 이상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진영의 외교·안보 요직 인선 전망이 예측불가능한 상황에서 외교 당국으로선 당장 '채널' 확보에서부터 비상이다.대미 외교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10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사실 나조차도 트럼프가 될 지 몰랐다. 아마 현재 외교부 뿐만아니라 청와대까지 이어지는 대미 라인 모두가 안 마디로 '멘붕'에 빠졌을 것"이라고 밝혔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