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정국 풀어야 할 책임있는 대표'…대표직 사퇴는 거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국회 추천의 국무총리에게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야당이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취지와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야당의 요구를 존중해 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와서 야당에게 국회 합의로 거국총리를 추천해달라고 하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평상시 같으면 정부여당에 부합하는 인물로 총리를 임명해온 게 관행"이라며 "거국내각을 구성한다는 얘기는 야당 의견과 뜻을 존중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의 회동 시간이 10분가량으로 짧다는 지적에 대해선 "충분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 영수회담을 제안해놓고 있지만 아직은 야당에서 이에 응하고 있지 않다"며 "국회의장에게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요청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에서 영수회담에 응한다면 당장 오후에라도 개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것에 대해선 "당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들이 방안을 제시하고 있고, 오늘 주신 말씀도 그런 충정을 가진 말씀으로 일단 해석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러나 저는 중심을 잡고 꼬인 정국을 풀어내야 할 책임이 있는 대표"라며 "위기를 제대로 관리하고 당이 결코 표류하거나 떠내려가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사퇴 거부 의사를 고수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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