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지파크 푸르지오 2만5000명 발길경매법정서는 '강남3구' 물량 인기 집중
▲ 4일 문을 연 '수지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권재희 기자] "용인은 정부가 지정한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하루전 가까스로 분양승인을 받았습니다. 전매금지 기간이 6개월로 유지되면서 서울에서 온 방문객도 꽤 됩니다."길게 늘어선 방문객 줄을 바라보면서 '수지파크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여유있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정부의 '11ㆍ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줄줄이 분양이 연기된 곳이 적지 않은 가운데 예정대로 문을 연 이곳에는 물밀듯이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른바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지역에 한해 분양보증서를 발급해준 영향이다. 이곳을 비롯해 강화된 전매ㆍ청약규제를 피해간 분양단지에는 규제발표 직후부터 전화 문의가 빗발쳤고, 견본주택은 개관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전매제한 강화 안된 분양단지 '인산인해'= 수지파크 푸르지오에는 개관 첫 날에만 7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주말까지 2만5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거주자가 아닌 청약희망자들을 위해 마련된 '내집 마련' 창구도 오후 늦은 시간까지 북적였다. 분양 관계자는 "대책 발표후 수혜를 입은 단지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당해 1순위 마감을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은 용인이 조정지역에서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강남4구와 과천이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되고, 서울 나머지 지역과 성남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6개월로 늘어났지만 용인은 종전처럼 6개월로 유지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사업지 바로 옆 단지에 거주한다는 40대 이모씨는 "용인이 이번 대책에 수혜지역이 될 것 같아 일단은 청약을 넣어보려고 한다"며 "지금 사는 곳에 입주한지 1년이 됐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 더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수지구 용인시 풍덕천동 59-2에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총 430가구로 전용 59㎡ 325가구, 84㎡ 105가구 등 전가구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용인 수지의 경우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54%에 그쳐 희소성이 높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지역에 분양한 '동천자이 2차' 59㎡의 경우 전매해제를 앞두고 2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600만원으로 인근 시세(약 1700만원)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게 분양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용인시 풍덕천동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 84㎡는 5억8500만원, 3.3㎡당 1720만원에 거래됐다. 더욱이 용인 일대에서 신분당선 역세권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은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경매법정서는 '강남3구' 물량 인기집중= 지난 3일 규제가 발표된 후 경매시장도 북적였다. 특히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의 아파트를 경매로 매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에 참여한 평균 응찰자 수는 9월 9명, 10월 9.5명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강남3구 아파트 법원 경매에 참여한 평균 응찰자 수는 9월 평균 10.2명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보다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다 10월에는 4.4명으로 뚝 떨어졌다. 그런데 대책이 발표된 후 11월 첫 주 평균 응찰자 수는 11명으로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다시 응찰자들이 경매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강남3구의 경우 이번 부동산 대책의 대상지역으로 꼽혀 우회로인 경매를 통해 매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규제가 발표된 바로 다음날인 4일 개관한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통장이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고, 전매제한 규제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에 4일 개관한 '하남 미사 롯데캐슬'과 '평촌 자이엘라' 견본주택에는 1시간 만에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기도 했다. 같은 날 청약 접수를 받은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에는 186실 모집에 총 6만2383건이 접수돼 평균 33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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