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사진= 시카고 컵스 트위터]
하지만 컵스는 5회말 수비에서 아쉬운 실책으로 2점을 허용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다. 시카고 선발 카일 헨드릭스(26)는 첫 두 타자를 손쉽게 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1번 산타나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조 매든 시카고 감독(62)은 투수를 존 레스터(32)로 교체했다. 포수도 콘트레라스에서 데이빗 로스(39)로 함께 교체했다.결과는 좋지 않았다. 2번 제이슨 킵니스(29)의 내야 안타 때 바뀐 포수 로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2, 3루 상황이 됐다. 레스터는 3번 프란시스코 린도어(22)와 상대하면서 2구째 홈플레이트에서 크게 튀는 폭투를 던졌다. 이 공이 로스의 포수 마스크를 강타한 후 1루 더그아웃 쪽으로 멀리 굴러갔고 바운드된 공에 안면에 충격을 받은 로스는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은 후 뒤늦게 공을 쫓아갔다. 이 사이 클리블랜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점수는 5-3, 두 점차로 좁혀졌다. 로스는 6회초 공격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말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는 홈런이었다. 점수는 6-3.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듯 했지만 클리블랜드가 8회말 2사 후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5번 호세 라미레즈(24)의 내야안타가 나왔다. 매든 감독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28)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채프먼은 브랜든 가이어(30)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후 7번 라자이 데이비스(36)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는 결국 6-6 동점 상황에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9회말 클리블랜드의 공격이 끝난 후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10분 정도 중단됐는데 결과적으로 컵스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컵스는 10회초 공격에서 어깨가 식은 클리블랜드의 네 번째 투수 브라이언 쇼(28)를 상대로 안타 세 개와 볼넷 두 개를 묶어 2점을 뽑았다. 점수는 8-6. 클리블랜드는 10회말 공격에서 끝까지 승부를 극적으로 몰고 갔다. 이번에도 2사 후에 추격했다. 볼넷과 도루,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8번 마르티네즈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컵스에 내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