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채솟값]주부들, 올해 김장 규모 줄인다…절임배춧값도 올라

김장 부재료, 작년보다 적게 구매할 계획시판용 김치 구매 수요도 작년보다 2.5%p↑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주부들이 김장 규모를 작년보다 축소할 전망이다.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무섭게 치솟은 채소 가격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올해 김장용 배추김치 계획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직접 김치를 담글 경우 4인 기준 배추 포기수는 작년(24.2포기)보다 감소한 22.7포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의 경우 작년(9.3개)보다 적은 8.7개를 구매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판용 김치를 사먹겠다는 이들도 작년보다 2.5%p 늘어난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담그는 시기는 12월 상순이 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11월 하순이 27%로 나타났다. 주부들이 김장 규모를 대폭 줄인 데는 채솟값 급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KREI에 따르면 올해 김장 배추 상품 10kg은 65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평균 8500원에 거래되던 지난달 배춧값에 비해서는 2000원 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4580원에 거래되던 작년 가격에 비해서는 42%가량 높다. 최근 5년간 가을배추(11월) 가격은 생산이 많아 낮았지만, 올해는 예외가 됐다. KREI는 10년간 물가 지수를 반영한 11월 평균 실질가격 5100원보다 27%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절임배추 도매가도 마찬가지다. 서울 가락도매시장 대아청과가 지난달 31일 조사한 김장철 도매시장의 올해 절임배추(10kg) 평균 가격은 1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1000원 비싼 수준이다. 절임배추 시세는 신선배추 시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데 올해는 신선배추 시세가 높아 절임배추 값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배춧값이 김장철까지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해남지역의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겨울배추 추정 생산량은 작년보다 3~6% 하락한 30만~31만t이 된다는 분석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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