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매일 저녁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87개 대학 시국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드러남에 따라,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에 따르면, 오는 12일로 예정된 대규모집회 ‘2016 민중총궐기’까지 매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이 진행된다. 서울 뿐 아니라 인천, 부산, 대구 등에서도 매일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대학가 시국선언도 절정을 맞고 있다. 청년단체인 ‘청년하다’가 인터넷 구글 지도에 공유한 시국선언 학교 수에 따르면, 현재 전국 87개 대학들이 시국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26일 이화여대, 서강대, 경희대 등을 시작으로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전국대학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시국선언에는 선언문 낭독뿐 아니라 풍자 퍼포먼스도 등장했다. 31일 저녁 6시 20분께 한국예술종합학교 총학생회는 비선실세 최순실 개입사태에 대한 시굿선언을 진행했다. 시국선언에 ‘굿’을 합친 풍자로, 정식 굿이 아닌 전통예술공연, '통영오광대 문둥춤', '경기도당굿 부정놀이', '동해안 별신굿 지전춤'을 선보였다.이와 함께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성균관대 교수 32명이 발표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및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전날 31일엔 한양대, 인하대, 광운대, 가톨릭대 교수 등이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언론·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언론단체비상시국대책회의도 전날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 보도에 소홀했던 데에 대한 반성을 쏟아냈다. 이들은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울 책임은 언론에 있다”며 “국민과 함께 제시할 언론의 핵심 과제를 빠른 시일 내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2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의 시국선언이 예정돼 있다. 문화연대·한국작가회의·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이 주축이 돼 꾸려진 ‘우리는 모두 블랙리스트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도 같은 날 ‘박근혜는 물러나라! 최순실과 차은택을 구속하고, 문화행정 파탄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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