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정인턴기자
고 백남기 장례식장.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故 백남기 씨의 사인이 '빨간우의' 남성의 폭행 때문이라고 주장한 이용식 건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백씨의 시신이 있는 안치실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30일 백남기 투쟁본부와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이 교수는 백씨 시신이 있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안치실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당시 안치실 벽에 숨어있던 이씨를 투쟁본부 관계자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이씨는 "왜 왔느냐"는 질문에 "손가락에 피가 나서 종이를 찾으러 왔다"고 말한 뒤 급히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투쟁본부 측은 이 교수가 침입 의도에 의심을 품고, 장례식장 측의 허술한 경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 교수는 과거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해 민중총궐기 시위 현장에 있던 빨간우의를 입은 남성이 백남기 사망사건의 유력 용의자"라고 주장하고 자신이 직접 물대포를 맞겠다며 실험을 요구한 바 있다.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