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3만명 불법사금융 이용…평균 대출 5608만원, 연이자 110.9%

대부금융협회 5023명 조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우리나라 국민 중 불법 사금융 이용자가 43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불법 사금융 시장 규모는 24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30일 대부금융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성인 5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1.07%(54명)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뒤 완제했거나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1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5608만원이었고, 평균 이자는 연 110.9%에 달했다.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목적(복수응답)으로는 사업자금(48.8%)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계생활자금(36.1%), 대출금 상환(10.2%) 순으로 나타났다.또 불법 사금융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수도권 거주자(40.7%)였고, 연령별로는 40대(31.5%), 성별로는 남성(83.3%), 직종별로는 자영업자(33.3%)가 다수였다. 소득수준으로는 월 300만∼500만원 미만(33.3%)이 가장 많았다.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502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진행됐으며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1.38%다.임승보 대부협회 회장은 “최근 서민 가계경제의 위축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불법 사금융 이용실태를 파악하고, 등록 대부업자의 음성화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