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연설문 크게 수정·첨삭 없었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전 청와대 연설기록관 조인근 한국증권금융 감사와의 일문일답.▲최순실씨와는 아는 사이인가=전혀 모르고 언론 보도 통해 알게 됐다. ▲재직 이후에도 몰랐나=전혀 몰랐다 언론보도 통해 알았다. ▲사석에서 '연설문 수정돼서 돌아온 적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나 =연설문이 이상해져서 돌아왔다고 보도됐던데 그런 이야기 한 적 없다.▲이상하게 돌아온적 없었나=전혀 없다.▲연설문 유출 사실은 알았나 =전혀 몰랐고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갑자기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청와대와 교감 있었나=청와대와 사전에 교감 없었다. 아시다시피 최순실씨 때문에 나라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나까지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는 판단에 언론 접촉을 피했다. 다만 며칠 지나다보니 불필요한 의혹들이 증폭되고 회사나 가정에 더이상 피해를 주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7월 이후 청와대에서 나왔는데 사의 표명 이유가 문건 유출과 관련된 불미스런 사건과 관계가 있나=그런 사건 전혀 없었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3년 6개월, 대선 포함하면 4년을 근무했다. 기자 여러분이 충분히 더 잘 안다. 글 쓰는 거 얼마니 힘들고 어렵나. 피를 말리는 작업이다. 이 일을 4년 이상 하다 보니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건강도 안좋아져서 사의를 표명했다. ▲초고 작성한 사람인데 완성본 확인하지 않나? 다르게 돌아왔다는 점을 인지했을텐데 문제제기나 수정 경로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나=이런 저런 자료 취합해서 말씀자료를 정리해서 대통령께 올리면 대체로 큰 수정이 별로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손을 댔다거나 하는 점에 대해 전혀 의심한 바 없었고 연설문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심하고 판단한다. ▲큰 수정 없었다고 했지만 드레스덴 등 외교·안보 문건이 바뀌었다=판단하기에 크게 바뀌었다고 말하는 부분 이해하기 어렵고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점은 우리가 올리는 자료 대부분 그대로 했다. 제 기억으로는 수정은 부분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크게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수정이나 첨삭한 적은 없었다. ▲연설문 가지고 사전에 상의하거나 온라인으로 협의한 사실은 없나-전혀 그런 적 없다.▲연설문이 일반인한테 흘러 들어갔다. 전혀 이해 안되는데 의심스러운 부분은=짚히는 바 없고 그런 의심 한 적 없다.▲연설문이 개인PC 사전에 유출된 점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나=제 상식으로는 이해 안된다.▲우주의 기운 본인이 직접 썼나=그런 디테일한 부분 말씀드릴 수 없다. 청와대 보안업무 규정 위반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올려드린 말씀자료 대부분 그대로 갔다.▲보안 철저한 문서가 중간에 유출됐는데 결과적으로 일반인에게 먼저 유출된 점은 어떻게 생각하나=제가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기록관으로서 문서 유출과 수정이 어떻다고 보나=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혼·비정상 등 표현 썼나=그런 부분은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초안이 대통령한테 바로 가는게 아니라면 바로 윗선은=통상적으로 부속실로 올린다.▲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해달라=제2부속실은 제가 알기론 없고 부속실은 하나 있다. 연설문은 부속실로 넘어갔다. 누구에게로 넘어갔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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