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오락가락 韓 소비]사드 충격, 국경절 이후 방한 중국인 줄었다

면세점업계, 중국발 쇼크 장기화 우려"방한 요우커 감소로 매출 하락할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의 여파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1~7일) 기간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가 급감한 것. 27일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국내 면세점 외국인 방문객수는 지난달 대비 9.9% 감소한 171만6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던 작년 여름(7월ㆍ68만8000명) 다음으로 감소폭이 큰 수준이다. 방한 외국인 수는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난 후 지속적으로 증가세였다. 작년 8월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15만1200명으로 전월비 2배가량 상승했다. 올해 7월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1만7200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반면 면세점 매출은 상승했다. 내국인 매출이 7%가량 증가한 점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규모가 확대된 이유에서다. 해당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수준은 작년보다 7%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들의 매출액은 내국인 2억8552만달러, 외국인 6억8241만달러로 총 9억6793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첫 9억 달러를 돌파한 올해 7월보다도 높은 수준인터라 사실상 역대 최대치의 매출 규모인 셈이다. 요우커 감소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됐다. 8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방문객수는 190만400명으로 전달보다 1만6800명이 감소했다. 당시 면세점 업계에서는 여름 휴가기간이 몰린 최대 성수기에 외국인 방문객수가 감소한 것이 이례적이라면서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아직 오픈 1년이 안되어 자리를 잡지 못한 시내면세점 업체들의 요우커 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중국발 쇼크가 확대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행 패키지 관광객을 20%가량 축소하라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매출 급감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쇼크로 방한 요우커 수 급감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매출 하락만큼은 막아야 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기존의 주요 고객층으로 단체 관광객으로 삼았다면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단체 관광객 수를 개별관광객이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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