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김흥순기자
두산 베어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사진=김현민 기자]
객관적으로 NC 투수진이 니퍼트를 중심으로 한 두산의 '판타스틱4'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해커가 지난해 니퍼트에 당한 구원을 갚고 판타스틱4에 균열을 일으켜야 NC가 투수진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니퍼트는 1차전 선발이 거의 확실하지만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나선 해커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리즈 후반, 특히 5차전이나 6차전에서 맞붙을 수 있다. 정민철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44)은 "두산 투수진이 압도적이다. 대신 선발진에 비해 중간투수들이 월등하지 않다. 선발진이 초반에 3~4점 내줘도 6이닝 정도는 맡길 것 같다. NC는 세 번째, 네 번째 선발을 찾는 것이 과제인데 최금강(27), 구창모(19)가 유력해 보인다"고 했다.◆'나테이박' VS 다이너마이트=NC는 나성범(27)과 에릭 테임즈(30), 이호준(40), 박석민(31)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자랑한다. '나테이박'의 타격으로 두산의 강한 투수진을 공략할 작정이다. 조성환 KBS N 해설위원(40)은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면서 NC 중심 타선이 살아났다. 한국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볼 때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여건이다. 홈런이나 장타 등 한 방을 의식하기보다 득점 기회를 살리는 집중력 있는 타격이 중요하다"고 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나성범과 테임즈는 타율 0.167에 그쳤고, 박석민(0.222)와 이호준(0.231)도 2할대에 머물렀다.그러나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한 4차전(25일·8-3 NC 승)에서 약속한 듯 타격감을 회복했다. 테임즈가 홈런 한 개 포함 5타수 2안타, 나성범도 5타수 2안타를 쳤다. 박석민은 2타수 1안타(1홈런)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허리 통증이 있던 이호준도 5타수 1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NC 더그아웃[사진=김현민 기자]
두산에는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운 주축 타자 가운데 정규시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만 여섯 명이다.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도 다섯 명이나 된다. '토종 거포' 김재환(28)이 선봉. 정규시즌 홈런 3위(37개)를 했고, 124타점으로 지난해 김현수(28·볼티모어)가 세운 두산의 한 시즌 최다타점(121점)을 경신했다. 장타율(0.621)도 전체 3위를 했다. NC 테임즈와의 4번 타자 대결이 관심거리. 테임즈는 정규시즌 홈런 1위(40개)에 장타율(0.679)도 가장 좋았다. 정규시즌 팀 타율은 두산이 0.298로 전체 1위, NC는 5위(0.291)였다. 팀 홈런도 183개로 NC(169개)보다 많았고, 타점도 877점으로 NC(808점)을 제쳤다. 득점권 타율은 두산 0.306, NC 0.302로 대등했다. ◆ 방망이는 운, 수비는 실력=NC는 수비 집중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이겼다. 네 경기에서 NC가 범한 실책은 두 개에 불과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실책 개수(79개)가 열 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NC(100개)보다 스물한 개 적었다. 올 시즌 유격수 최고 수비율(0.984)을 자랑한 주장 김재호(31)가 버티는 내야가 물샐 틈 없다.◆ '베어스 동문'의 지략대결=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49)은 모두 베어스 출신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전신인 OB에서 1982년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2003년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도 1990년 OB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2014년 10월 지휘봉을 잡았다. 둘은 모두 포수 출신이다. 1990년과 1991년에는 OB 포수로 함께 뛰었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김태형 감독은 1995년 우승 멤버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을 세 차례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으나 우승 반지를 얻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성적은 3승12패(승률 0.200).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자꾸 지니까 상처가 되더라. 올해는 꼭 이기겠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고, 올해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달성했다. 그는 "두산다운 야구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