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헌법 개정과 관련해 "내각제, 이원집정부제를 이야기 하는 분들의 주장에 대해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된 '경제위기, 안보위기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권력구조 하나만 갖고 정치인의, 정치인을 위한, 정치인에 의한 권력 나눠먹기식 개헌은 국민들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각제는 국회한테 행정부까지 다 맡기는 것"이라며 "의원 선거를 해서 다수당이 행정부를 장악하는 것이다. 내각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면 잘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집정부제는 외교·안보는 대통령, 나머지는 총리가 내각제처럼 하는 것"이라며 "북한 대치, IMF 위기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외교·안보는 대통령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따로 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계산 때문에 개헌하자고 하면 실패가 예정되어 있다"며 "개헌을 한다면 충분히 논의한 뒤 국민들이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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