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입소문, 마케팅효과·브랜드 충성도 '쑥' ↑

외식업계, 고객후기가 잠재 고객에까지 영향 미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은 따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다른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체험한 고객들의 후기나 추천이 지속적인 흥미 유발을 시키기 때문이다.외식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입소문을 타기까지 자사의 메뉴 특성을 부각시키는 것 등에 주력하고 있다.수제피자 전문점 피자알볼로에서는 단호박피자가 유명하다. 당뇨 환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임신성 당뇨병 환자들 사이에서 ‘착한 피자’로 입소문이 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혈당 관리를 위해 식단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피자, 빵,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자알볼로는 모든 피자에 친환경 흑미를 갈아 넣어 자연 발효시킨 흑미도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식후 혈당 수치 상승이 비교적 덜하다는 경험담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단호박피자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주는 성분이 풍부한 단호박으로 만든 샐러드가 주요 재료이기 때문에 환자들 사이에서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피자로 입소문이 나 있다. 고려은단의 다양한 과일맛 비타민C '쏠라C'는 네티즌 사이에서 남자친구 선물용으로 유명하다. ‘쏠라C 하트 접기’는 하트 모양으로 접은 종이 안에 ‘쏠라C’를 넣은 것으로, 소비자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브랜드를 마케팅하고 홍보한 경우다.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재 포스팅 되며 확산되고 있다. 고려은단 입장에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브랜드 홍보 역할까지 해주면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자연스럽게 확보하는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한국야쿠르트가 수입·판매하는 딥엔 크런치 크림치즈 과자 ‘끼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과자 중 하나다. 끼리는 현재 마트, 편의점 등에 시판되지 않아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서며 입소문의 위력을 보여줬다. 한국야쿠르트는 런칭 초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하다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지난달부터 전국으로 판매처를 늘렸으며, 전국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고,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홍보가 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수입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입소문 마케팅은 브랜드가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강한 신뢰가 뒷받침되어야만 높은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브랜드나 해당 제품에 대한 신뢰를 먼저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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