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6 로보월드가 열렸다. 행사 앞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붐볐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생산 공정에서 불량률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 들어간 기계부품을 만들어봤어요. 스마트 팩토리 시대에 중요한 부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서울로봇고등학교 로봇고 학생 10여명은 직접 만든 로봇과 기계부품을 들고 '2016 로보월드'에 참가했다. 이 학교 학생 이세찬(18) 군은 당당하게 제작물을 설명했다. 이 학생들은 주말임에도 부스를 지키며 직접 만든 전시물을 설명했다. 아이언맨 팔 모양의 로봇에 어린이 참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이세찬 군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은 경험이다. 재밌다"고 말했다.
서울로봇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아이언맨 팔모양의 로봇.
15일 오후 '2016 로보월드'가 열린 경기도 일산 킨텍스는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 참관객들로 북적였다. 로봇산업의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회에는 로봇관련 중소기업이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이 잇따랐다.'TCP메카트로닉스'는 협업로봇 '소이어(Sawyer)'를 선보였다. 소이어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협업로봇이다. 작고 설치가 쉬우며 동작 방법도 쉬운 게 특징이다.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대형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기 어려웠던 자동차 부품, 소형 전자·부품 제조 라인에서 수요가 높다.
TCP메카트로닉스의 협업로봇 소이어(Sawyer).
TCP메카트로닉스 관계자는 "소이어는 관절이 7개라 넓은 범위의 동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소이어는 조작도 쉬웠다. 동작이 정지된 상태에서 로봇팔을 움직여 움직임을 설정할 수 있다.'엠텍'은 창의력 및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블럭장난감 '모듈로3'를 선보였다.모듈로3는 센서, 모터 등을 결합해 구동이 가능하다. 엠텍의 이학용 이사는 "모듈로3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 완구로 응용할 수 있고 교육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이 제품은 국내특허 5개와 국제특허 4개를 보유하고 있다. 도형의 연결고리는 옥수수 전분 바이오 소재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다.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이영희(37) 씨는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장난감"이라며 "아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레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전시회를 통해 구매상담도 이어졌다. 산업용 로봇의 서버를 제조하는 하이젠모터 측은 "전시회 통해 1억원이 넘는 구매상담이 이뤄졌다"며 "국내 2~3개 업체, 해외 4~5개 업체와 계약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엠텍 측도 "전시회가 열린 12일과 13일에 구매상담이 많았다"며 "약 30개 업체와 구매상담을 했고 프랑스, 러시아 등 해외업체도 많았다. 조만간 계약 성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엠텍 전시장에서 어린이 참관객들이 블럭장난감 '모듈로' 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등 4개 기관이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미래로 인도'(Lead to the future)를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열려 국제로봇산업대전, 국제로봇콘퍼런스, 무인기 표준화 콩그레스 등을 진행했다. 12개국 219개 회사가 480개 부스를 열고 제조용·서비스용 로봇과 관련 부품을 선보였다.로보대전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국제로봇경진대회가 열린다. 국제로봇경진대회는 국제로봇콘테스트 31개 종목 14개 대회와 로봇비즈니스챌린지 2개 부문 4개 대회로 나뉘어 참여자들이 자체 제작한 로봇의 성능과 미션수행 능력을 겨룬다. 대회에는 종목별지역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11개국 1170개팀 2천300여명이 참가한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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