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방송인 김제동 씨의 영창 발언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관련해 "연예인들이 뭐라고 한 것까지 기어코 입을 막으려 괴롭히는 이런 작태 좀 이제 그만하라"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국민들 입을 틀어막고 풍자와 해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런 나라를 만들고 싶냐"면서 "연예인들이 하는 정치 풍자, 사회 발언이 그렇게 못마땅하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가는 것"이냐면서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어서 비판적인 예술인들의 발목을 잡고 연예인들을 괴롭히는 이런 행태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해달라"면서 "(이 사안이) 검찰이 수사까지 할 내용이냐"고 지적했다.우 원내대표는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검찰 기소의 부당성도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의원의 경우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됐는데 모든 학교 학급 수의 정원을 25명 이하로 줄였다고 얘기했는데, 실제 초중등학교 정원이 25명 이하로 줄었고 고등학교 정원이 못 줄어들었는데 '모든 학교의 정원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기소했다"면서 "이제는 형용사를 갖고 허위사실이라고 기소하는 시대가 왔다"고 질타했다.특히 우 원내대표는 검찰이 야권 국회의원 22명, 여당 국회의원 11명을 기소한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보궐선거가 이뤄졌을 때 여소야대가 어떻게 바뀔지 계산까지 숨겨져 있다"며 "철저히 정치적인 기획이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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