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전자 영업이익이 갤럭시노트7 단종과 관련한 3분기 비용 반영으로 기존 7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추락한 데 대해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연결기준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으로 2016년 3분기 잠정 실적을 정정 발표했다. 정정된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6%, 영업이익은 29.63%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내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생산물량은 350만대로 환불교환, 재고 폐기, 광고 등 발생 가능한 모든 비용은 3조8000억원으로 추산한다"며 "IM 사업부 영업이익은 2분기 4조3000억원 댑 97% 감소한 126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영업이익도 30조6000억원에서 27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갤럭시노트7 파문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낮췄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파문 영향으로 단기적, 중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하락 가능성 높아졌으나, 주주환원 강화(자사주 매입+배당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그리고 반도체와 OLED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날 하이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은 실적 이외에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 반도체와 OLED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갤럭시노트7 단종 비용을 3분기 실적에 선반영한 점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205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영업이익 정정공시는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과 비용을 2조6000억원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 추가 발생 가능한 예상 비용까지 3분기에 보수적으로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돼 앞으로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동부증권은 3분기 연간 영업이익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 19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많은 유무형의 손실을 가져왔고 브랜드 이미지 손실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하지만 3분기 손실 반영으로 노트7으로 인한 직접적인 불확실성은 제거하고 가겠다는 판단은 4분기 손실 반영보다는 낫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율적 판단으로 단종 비용을 3분기 실적에 선반영한 것이 아니라 회계기준에 따라 불가피하게 3분기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IFRS 회계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만약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의 리스크를 4분기에 반영할 경우 회계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3분기에 반영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3분기가 끝나는 9월 말을 기준일로 할때 3분기가 끝나기 전에 갤럭시노트 7 배터리 화재 사건이 터졌고 생산, 판매 중단 결정을 10월에 했더라도, 사건의 발단인 갤럭시노트7 배터리 화재 사건이 9월에 발생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예상 손실액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는 것이 회계기준 상 맞다는 얘기다. 증권가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여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을 반도체 선전으로 7조원 초중반대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5000억원, 신한금융투자는 7조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7조1000원을 제시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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