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혈액 외부로 유출한 직원 3명 파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폐기돼야 할 환자의 혈액이 밀거래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환자 혈액을 외부로 빼돌린 분당차병원 직원 3명이 파면 조치됐다. 분당차병원 측은 "내부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분당차병원
보건복지부도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번 사건은 분당차병원을 방문한 환자 약 4000명에게서 채취한 혈액을 차병원 직원 3명이 외부로 빼돌려온 것이 확인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혈액은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다. 검사 뒤에는 의료 폐기물로 처치돼야 하는데 외부로 유출됐다. 복지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실태를 보면 분당차병원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의료기사 등 직원 3명이 진단검사에 필요한 시약을 만드는 의료기기업체에 지난 2년 동안 약 4000명에 달하는 환자들의 혈액을 공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직원의 제보로 병원이 자체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내부 감사에서 범행에 가담한 직원 3명은 의료기기업체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당차병원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해당 직원에 대해 파면조치를 내렸다"며 "추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에서 이들의 금전 거래 여부 등이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혈액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담고 있어 유출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복지부 측은 "혈액검사를 한 뒤에 남은 혈액은 의료폐기물로 지정돼 관련 법률에 따라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며 "이번 분당차병원의 혈액 외부유출은 이를 어긴 것이고 환자의 개인 정보 유출 등의 가능성을 추가로 조사할 필요가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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