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대체제 기대감…연말 성수기 점유율 확대 호기[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소식에 애플과 LG전자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연말 북미 쇼핑시즌을 앞두고 애플과 LG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더 없을 호재'라는 전망이 주가에도 힘을 주고 있다. 12일 오전 9시10분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5만3200원에 거래중이다. 소폭의 하락세는 이틀 연속 5%대 급등으로 전날 5만3500원에 거래가 마감된 데 따른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갤노트7의 교환제품에서도 폭발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10일부터 이틀간 강세를 보였으며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에 대한 반사이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대화면 스마트폰 'V20'이 갤노트7의 대체제로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V20은 한국과 북미 시장 위주로 출시된 제품이어서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사이익은 있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4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적자를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에 상장된 애플 주식은 11일(현지시간) 0.22% 상승 마감했다. 오름폭은 크지 않았지만 이날 나스닥 지수가 1.54% 내린 것을 감안하면 선전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전날도 1.74% 올랐다. 애플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7이 본격 출시된 시점이어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갤노트7의 단종으로 전략 제품 없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하게 되면서 애플이 상당한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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