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에너지 넘친다'

세계창조산업 페스티벌 총괄기획 휴 포레스트, '스타트업콘 2016' 참석
끈기가 성공비법…7전8기 정신으로 살아남아야
'美 하드웨어 붐, 트렌트 밝은 韓 기업에 기회'

휴 포레스트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의 스타트업(Startup) 에너지가 아시아에서 가장 돋보인다." 세계창조산업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의 총괄 기획자 휴 포레스트(54)의 말이다.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스타트업콘 2016'에 참석해 한국 신생 벤처기업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혁신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우리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가, 창업가, 예술가들의 면면과 높은 관심을 통해 파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에서도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매년 열리는 SXSW는 전 세계의 혁신적인 창업인, 음악인, 영화인 등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페스티벌이다. 높은 관심 속에 정보기술(IT)과 예술·문화를 융합하는 세계 최대 IT융합 콘퍼런스로 성장했다. 포레스트는 1994년부터 이 행사의 기획을 맡고 있다. 영화, 멀티미디어 산업 등으로 발을 넓혀 행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2007년에는 트위터의 론칭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SXSW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모아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장으로 거듭났다. 창의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규모가 커지면서 행사에 참여하는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지고 창의적인 젊은 층의 참석이 어려워졌다. 이들의 참여를 계속 끌어내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라고 본다"고 했다. 포레스트는 지난 3월 SXSW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한 가지 일에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맡은 일을 끈기 있게 해낸 것이 우리가 성공을 위해 활용한 핵심 비법이다. 7전8기의 정신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낯선 환경에서 도전하는 일이 어렵고 자금의 제한도 있겠지만 결과를 바로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험상 어떤 일을 오래하면 할수록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포레스트는 최근 미국 스타트업 업계에 불고 있는 '하드웨어 붐'이 한국의 스타트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위주였던 10년 전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게임, 웹툰 등 트렌드에 밝은 한국 스타트업에 분명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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