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공항서는 이미 유로·파운드 '패리티'…여행자들 울상

▲파운드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파운드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수료가 비싸기로 알려진 영국 공항들에서는 이미 1파운드가 1유로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전소 정보를 집계하는 페어FX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내 17개 공항에서 환전소들이 적용하는 평균 환율은 1파운드 당 0.99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파운드 값을 가장 낮게 쳐주는 곳은 영국 남부 사우샘프턴 공항의 환전소로 이곳에서는 1파운드를 바꾸면 0.88유로밖에 손에 쥘 수 없다. 가장 후하게 쳐주는 곳은 글래스고 프레스트위크 공항으로 1.06유로를 받을 수 있다. 이들 공항의 달러화 평균 환율은 1파운드당 1.08달러로 이 역시 패리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공항에 따라 파운드·달러 환율은 0.97달러에서 1.13달러까지 다양하다. 올해 초만 해도 1유로를 파운드로 바꾸면 1.36달러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영국 은행들이 외환시장에서 유로와 달러를 사올 때 적용되는 환율이 1파운드 당 1.11유로, 1.24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항들의 수수료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고서라도 공항 환전소들에서 이미 파운드와 유로, 달러간 패리티가 실행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최근 파운드 하락세가 빠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해외여행을 하는 영국인들은 환전 후 과거에 비에 손에 쥘 수 있는 외화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에 시름이 크다. BBC는 여행자들 이외에 영국내 휘발유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휘발유소매연합(PRA)은 이달 말까지 휘발유 소매 가격이 리터당 4~5펜스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 약세를 우려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 충격을 막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파운드 약세는 수출기업들에 도움을 줘 타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머빈 킹 전 영란은행(BOE) 총재는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투표 전부터 영국 경제 성장세가 더뎌졌다고 글로벌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통화 약세는 환영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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