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최종일 5언더파 '1타 차 우승', 김시우 공동 2위
주흥철이 현대해상 우승 직후 트로피를 앞에 놓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T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5언더파 폭풍 샷."주흥철(35ㆍ사진)의 막판 스퍼트가 '2승 사냥'으로 직결됐다. 9일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파71ㆍ6766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13언더파 271타)을 일궈냈다. 최진호(32ㆍ현대제철)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멀티챔프'의 반열에 오르며 통산 3승째를 수확했고,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5위(2억5200만원)로 도약했다.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전반 1, 3, 5, 8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솎아내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 뒤 후반 13~15번홀의 3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3타 차 선두로 올라선 17번홀(파4)의 티 샷 아웃오브바운즈(OB)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18번홀(파4)을 파로 틀어막아 1타 차 리드를 지켰다. 주흥철 역시 "18번홀 파 세이브가 컸다"며 "날아갈 것 같다"고 환호했다. 지난달 4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을 제패한 선수다. 2014년의 생애 첫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통산 2승을 모두 같은 대회에서 수확했다는 게 재미있다. 이번 우승은 특히 '윈덤챔프' 김시우(21ㆍCJ대한통운)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몸 싸움을 벌였다는 의미를 더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프의 추격을 뿌리치고 당당하게 우승컵을 품에 안은 셈이다.김시우는 4언더파를 보탰지만 '2%'가 부족했다. 18번홀에서는 더욱이 1.5m 버디퍼팅을 놓쳐 연장전의 기회마저 날렸고, 공동 2위(12언더파 272타)에 만족했다. 사흘내내 선두를 독점했던 변진재(27)는 반면 '12번홀의 덫'에 발목이 잡혔다. 티 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공동 5위(10언더파 274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대회 호스트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7위(9언더파 275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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