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도 들썩]부산 아파트값 또 0.25%↑…전국 최고

정비사업 호조에 입주물량 부족 맞물려"적어도 연말까진 상승세 이어질 것"

'마린시티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부산 아파트 매맷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성수기 효과에 정비사업 호조와 동해남부선 개통 예정 등 개발호재까지 맞물렸기 때문이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25% 올랐다. 부산은 지난 19일(0.17%) 이후 3주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개발호재도 풍부한데다가 입주물량 자체가 부족해 가격이 뛰고 있다"며 "특히 해운대의 경우 올해 입주 물량이 하나도 없어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실제 부산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19% 올랐다. 매맷값과 마찬가지로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부산에서도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해운대구로 전주대비 0.39% 올랐다.이 대표에 따르면 부산의 올해 총 입주물량은 1만2000가구 수준으로 적정물량인 1만5000~1만7000가구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부산의 경우 기본적으로 입주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금리가 매매전환 수요를 부추기면서 매맷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 시장도 여전히 뜨거운 상황. 지난 4월 GS건설이 해운대구 우동에 분양한 '마린시티자이'는 180가구 모집에 8만1076명이 몰렸다. 평균 45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다. 전용면적 84㎡A형은 83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거제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에는 12만5259명이 물려 평균 32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형은 81가구 모집에 5만3947명이 청약해 6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표는 "마린시티자이의 경우 웃돈이 1억2000만원, 거제센트럴자이에는 최고 1억원이 붙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분양 프리미엄이 주변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부산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새아파트 위주로 올랐지만 지금은 입주 10년 이내의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많이 올랐다고 해도 서울과 비교하면 여전히 평당 매맷값이 2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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