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두바이의 첫 정부간 개발 협력사업
스마트시티 코리아 A구역 조감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여의도 1.6배 크기인 470만㎡ 규모 인천 검단신도시가 '한국판 두바이'로 개발된다. 사실상 한국과 두바이의 첫 정부간 개발 협력사업을 통해 검단 스마트시티를 4차 산업 혁명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글로벌 첨단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SCD)는 6일 오후 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 같은 마트서플랜이 담긴 '스마트시티 코리아(이하 검단 스마트시티)' 공식 사업설명회를 열었다.두바이정부에서는 압둘라 알 내미 주한 UAE대사와 함께 스마트시티사의 모회사인 두바이홀딩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알 거가위 UAE 미래부장관이 전날 공식 방한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두바이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이번 스마트시티 사업은 첨단 기업과 대학 및 각종 교육기관을 연계한 유기적인 산학연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고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의 스타트업을 키우는 지식클러스터형 도시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바이는 이미 자국 내에 11개의 클러스터로 구성된 스마트시티를 통해 5100개의 글로벌 기업과 450개에 이르는 교육기관을 유치한 성과를 바탕으로 몰타와 인도 코치에 스마트시티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알 거가위 UAE 미래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막강한 ICT인프라와 우수한 인적자원을 배경으로 하고 물론 중국 일본 홍콩 등을 포함한 세계 경제 규모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권에 중심에 위치한 인천이야 말로 최고의 입지"라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검단 스마트시티에는 주택용지 116만7028㎡를 비롯해 ▲상업시설 34만7468㎡ ▲업무시설 37만4776㎡ ▲교육시설 40만8206㎡ ▲자족시설 91만3697㎡ ▲공원 및 녹지 79만1443㎡ ▲도로 67만1878㎡▲기타 4만2,836㎡ 등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SCD는 스마트시티를 4차 산업 혁명의 전진기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자바 빈 하페즈 SCD 최고경영자(CEO)는 "검단 스마트시티를 4차 산업 중심의 미래 기업과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거대한 혁신센터이자 4차 산업 혁명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입주기업들부터 빅테이터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3D프린팅 전기자동차 등 주로 4차 산업 중심의 글로벌 첨단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스타트업을 위한 최고의 벤처생태계도 조성된다. 두바이는 이를 위해 이미 두바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In5빌리지'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비즈니스 셋업에서부터 멘토링과 펀딩,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5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양성하는 두바이 고유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산학연 협력 시스템에도 두바이의 성공 노하우가 접목된다. 검단 스마트시티에 들어서게 될 날리지파크(Knowledge Park)에도 4차 산업에 특화된 50여개 글로벌 교육기관과 연구소들을 유치해 첨단기술 공동개발과 맞춤 인재 육성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검단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산업 기반은 물론 기본적인 도시 설계와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4차 산업의 첨단 인프라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미래 도시로 건설될 계획이다. 교통 보안 에너지 통신 의료 커뮤니케이션 등 각종 도시 기능과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도시 전체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이른바 '알파고시티'로 조성될 예정이다.앞서 SCD는 지난 1월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합작법인(SPC)인 코리아스마트시티(KSC)를 설립하고 세계적 컨설팅그룹인 맥아더 등을 중심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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