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초사옥.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가 엘리엇의 분사·주주 특별 배당 요구에 대해 "주주제안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의 분사와 특별 배당 실시 등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반대해 주주총회 표결 끝에 패했다. 이에 더해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문제를 들고 나온 셈이다. 엘리엇은 서한에서 "현재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하고 주주를 위한 특별 배당(약 41조2000억원)를 특별 배당으로 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2개로 분리한 뒤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을 검토할 것"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명의 독립적 이사를 이사회에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주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그룹은 지난달 28일 수요 사장단 회의를 통해 삼성 사장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트렌드와 주주친화정책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정형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IB 공동대표는 "지난해 발생했던 엘리엇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행동주의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