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5일 DJI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문태현 DJI 코리아 법인장이 신제품 '매빅 프로'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DJI가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줄인 '매빅 프로(Mavic Pro)'를 공개하며 '1가구 1드론 시대'를 예고했다.글로벌 드론 제조업체 DJI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소넨덱'에서 DJI의 드론 '매빅 프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문태현 DJI 코리아 법인장은 "강력한 기능을 갖췄지만 500㎖생수통 크기에 불과한 '매빅 프로'로 사람들의 일상에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DJI의 목표는 '1가구 1드론 시대'다"라고 밝혔다.문 법인장은 "현재 한국 시장의 비중은 전 세계 대비 1~2% 수준"며 "촬영 전문용 드론에서 일상용 드론으로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빅 프로의 강점은 크게 휴대성과 성능, 손쉬운 조작으로 꼽을 수 있다. 프로펠러를 모두 접었을 경우 A4용지의 세로 길이(297mm)보다 짧아진다. 500㎖ 물병의 크기와 비슷해 크로스백 등에 간단히 넣고 휴대할 수 있다.DJI 매빅 프로(왼쪽)와 생수통을 비교한 모습. 오른쪽은 매빅 프로의 조종기
크기는 줄였지만 성능은 강화했다. 이전 제품들보다 비행 가능 시간이 20분에서 27분으로 늘었다. 또한 5개의 카메라와 24개의 컴퓨터 코어 프로세서 등을 통해 주변의 지형과 장애물을 자동으로 인지한다. 이를 통해 초보자도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또한 4K 카메라를 통해 최대 1080p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까지 무리 없이 지원한다. 4K 해상도의 경우 초당 30프레임, FHD 해상도는 초당 96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다. 일상에 필요한 기능도 담았다. DJI에서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응용, 사람과 사물 등 피사체를 기억하고 동작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향해 양 손의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액자 형태를 만들면 이를 타이머 작동 명령으로 인식해 몇 초 뒤 원하는 자세를 취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식이다.원하는 피사체를 지정해서 추적하면서 촬영하는 액티브트랙(Active track) 기능도 강점이다. 주위를 선회하거나 측면에서 바라보는 등 일정한 각도에서 피사체를 따라다니며 집중 촬영한다.DJI 매빅 프로
문 법인장은 "이 같은 기능을 통해 웨딩 사진이나 축구 등 운동경기에서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인력 6000명 중 2000명이 연구개발 인력에 달하는 만큼 DJI만의 기술력으로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기기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매빅 프로와 조종기 세트의 국내 가격은 123만원이다. 배터리 2개와 여분의 프로펠러, 충전기 및 가방 등이 포함된 플라이모어 세트의 가격은 160만원이다. 오는 11월 3일 국내 출시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