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후 동점' 넥센, NC에 극적인 역전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전이라 할 수 있었던 4일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전에서 명품 투수전이 나왔다.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넥센(77승1무63패)과 NC(81승3무56패)의 양 팀간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이 NC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8승7패로 NC가 한발 앞서게 됐다. 넥센은 3연승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NC 선발 장현식(21)이었다. 2013년 입단한 장현식은 9회 2사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데뷔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스트라이크 하나를 꽂아넣지 못 했다. 장현식은 8회까지 정확히 스물네 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와 7회와 주자를 내보냈으나 3회에는 1루에 출루했던 넥센 임병욱(21)의 2루 도루 실패가 있었고, 7회에는 2번 고종욱(27)의 타구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면서 1루 주자 서건창(27)이 함께 잡히고 말았다.

NC 장현식

장현식이 8회까지 던진 공은 고작 여든두 개. 장현식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인 7번 대니 돈(32)을 삼진, 8번 임병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쉽게 2사를 잡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스트라이크 하나가 부족했다. 장현식은 9번 대타 홍성갑(24)을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장현식이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허용한 볼넷이었다. 이어 1번 서건창에게 우익수 라인 바로 안 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홍성갑을 대신해 1루 주자로 나갔던 유재신(29)이 홈을 밟았고 장현식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현식은 최종적으로 8.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백다섯 개. 승패 없이 물러나 시즌 성적은 1승3패가 유지됐으며 시즌 방어율을 4.95에서 4.50으로 끌어내렸다. 넥센 선발 스캇 맥그레거(30)도 호투했다. 맥그레거는 7이닝 7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아흔두개. 맥그레거는 4회말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맥그레거는 2사 후 NC 5번 박석민(31)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6번 모창민(31)과 7번 이종욱(36)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9회 2사후 극적인 동점을 만든 넥센은 10회 두 점을 뽑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넥센 김지수

넥센은 10회초 공격에서 1사 후 4번 윤석민(31)의 안타와 5번 김민성(28)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6번 대타 김지수(30)가 2루타를 터뜨리면서 2-1에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7번 김재현(23)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임병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유재신이 볼넷을 얻으면서 넥센은 밀어내기로 3점째를 뽑았다. 넥센 마무리 김세현(29)은 10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35세이브를 거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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